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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개발자 취업] 면접을 준비하며, 그리고 면접을 본 후 느낀점

얼마 전에 한 회사에 서류를 제출했고, 두 번의 면접을 본 뒤 다행스럽게도 합격할 수 있었다.

면접을 준비하며, 그리고 면접을 본 후의 느낀점을 적어보려고 한다.

(되도록이면 아직 면접볼 일이 멀게 느껴지는 분들이 보시면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ㅁ^)

반성할 점

1.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깊이있게 파고들지 않은 점.

면접을 준비하면서 진행했던&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살펴봤는데 내가 그동안 개발을 아무 생각없이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Spring프로젝트를 하면서 Spring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Spring Security가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대한 것도 모르다니!!!!

깊이 파고들자고 그동안 계속 생각했으면서 막상 실천은 하지 않았다는게 참...부끄럽다.

개발을 하면서 "왜?"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려고 노력해보자. 이게 왜 이렇게 동작하는지...이걸 왜 사용하는지....

2. 면접시에 두괄식으로 말하지 않은 점.

말을 할 때 두괄식으로 해야 듣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막상 면접을 볼 때는 주저리주저리 설명충이 되었던 것 같다.

이건 평소에 꾸준히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평소에도 말하기 전에 한 번 생각을 해서 요점을 먼저 말하고 그 뒤에 설명해보도록 하자!!

아무생각없이 말하는 거랑 이렇게 해보자!하고 한번 더 생각하는 거랑은 다르니까^ㅁ^~

3. 프로젝트를 완료해야지만 취업할 수 있다고 생각해 스스로의 미래를 제한한 점.

사실 나는 취업하려면 온전히 끝낸 프로젝트가 필요한 줄 알았다. 작년에 이수한 6개월 국비교육과정으로 두 번의 팀 프로젝트를 했지만, 그 후 반년이라는 공백기가 있기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해서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정확히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그동안 회사에 지원할 생각 자체를 아예 안했는데, 이번에 운이 좋게도? 지원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얘기를 들어서 지원했고 결국 합격할 수 있었다. 1차 면접때 이 부분에 대해 나의 생각을 말씀드렸는데, 면접관님께서는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이건 다른 얘기지만...내 생각을 약간 다른 쪽으로? 해석하셨는지 내게 '너무 겸손해하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하면 보는 입장에서도 좋지 않다'고 말씀해주셨다. 앗, 그런 의도로 말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도 해석하실수 있겠다는 생각에 순간 아차했다. 이건 위의 2번 반성 내용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대목이었다.

결국 신입개발자는(특히 몇 개월의 국비교육생들의 경우) 특출난 케이스가 아닌 이상 실력이 비슷하다. 혹시 기존의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면... 꼭 새 프로젝트를 끝내는 것 말고도 1) 기존 프로젝트의 코드를 좀 더 수정한다던가 2) 기존 프로젝트를 깊이 있게 공부해서 기록해본다던가...하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다. 결국 이건 개발에 대한 나의 진심, 진정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므로 '어떻게 하면 내가 개발에 진심인 것을 알릴 수 있나'에 대한 고민을 한 번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4. 면접 중간중간 터지려고 하는 눈물샘.

???? 이건 정말 이유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도 모르겠는 아주 난공불락의 문제...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물론 내가 영화든 뭐든 쪼끔만 슬퍼도 울긴하지만...이럴때 우는건 좀 아니잖아?!?!???

허허 심지어 내가 무슨 말할 때 이랬는지도 기억이 안나서...(기억력이...상당히...매우...아주 안좋습니다...)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있으면 그때는 바로 기록해서 왜 그런지 원인을 찾아봐야겠다...

합격에 기여한 플러스 요인 (only 나의 추측★)

1. 블로그를 통한 기록

그동안 블로그에 알고리즘 문제풀이나 CS정리(아직 자료구조밖에 안했지만...따흡), 프로젝트 관련 내용 등을 기록해왔는데 이게 좀 더 나의 개발에 대한 진심? 진정성?을 보여준 것 같다. 과거의 나..아주 칭찬해👏👏👏 앞으로도 꾸준히 기록해나가자!!

2. Github에 4개월동안 꾸준히 깔아놓은 나의 잔디♡

깃허브에 개인 프로젝트를 꾸준히 커밋했는데 이게 성실성을 어필한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사실 면접을 보면서 깃허브와 관련된 내용은 1도 없어서 100퍼센트 나의 생각이지만... 그래도 일단 나의 의도는 성실성을 보여주려는 것이었기에 이 추측이 맞길 빌어본다...🥺

3. 대학 학점

사실 그냥 면접관님들께서 내 성적을 보고 놀라시는? 걸 보고 추측한 건데... 정말 너무 고리타분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성적은 그 사람의 성실성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미리 취업을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던건 아니고...사실 그냥 1학년 1학기 때 All A+이라는 성적을 받아보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했더니 그 목표를 달성했고(그런데 올 에이쁠이 한 분 더 있으셔서 과탑은 못했다), 한번 이 성적을 맞으니 과탑에 대한 욕심이 생겨서 계속 열심히 공부하게 되어서 결국 좋은 성적으로 대학 생활을 마칠 수 있었다. 아무튼! 나는 약간 운이 좋아 얻어걸린 케이스지만, 학교를 다닐때 성적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에이쁠을 맞으시라는 게 아닙니다... 그저 학과생활을 성실히 했다는 건 보일 정도로는..)

4. 6개월 국비교육과정에서의 개근상

집에서 1시간 반이 걸리는 학원인데도 개근상을 받았다는 점이 내 나름의 자부심을 갖게 한다.(그리고 아주 운이 좋게도 면접 본 회사가 집에서 1시간 반 걸리는 위치...두둥!!) 물론 개근상은 없어도 된다. 개근상 없어도 취업하신 동기분들 아주 많다. 하지만 이 개근상이란 게 참 별거 아니어도 은근히 받기 힘들다. 한번의 결석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그리고 3번의 지각 혹은 조퇴면 1결석으로 처리) 사실 지각·조퇴하지 않고 결석하지 않는 건 아주 당연하다 못해 자랑하는게 어이없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이렇게 문서로 나의 성실함을 기록하고 증명할 수 있다는 게 아주 의미있는 것 같다.

▶ 느낀 점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가 아닌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는 것을 느꼈다.

기회는 준비가 되었든 되지 않았든 찾아오는 것 같다.

그동안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해온 사람이라면 그 기회를 잡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기회를 놓칠 것이다.

이건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면접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전문적인 개발자, 깊이있는 개발자가 되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말했는데, 이게 참...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좋은 개발자가 되고싶으니 해야지...! 공부하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기록해보자!!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잡는 사람이 되자.

이렇게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면접을 보면서 느꼈던 나의 문제점과 잘한점, 느낀점을 적어보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진짜 내가 합격한 이유-플러스 요인-을 면접관님들께 직접 여쭤봐서 기록하고싶다😁

 

 

사실 이건 과거의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기에 부족하지만 이렇게 적어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ㅎㅎ